"불에 두번 탔는데도 전화가 걸리네요"<br /><br />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.<br /><br />전남 영광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'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끈질긴 갤럭시(노트2)'라는 제목으로 황당하면서도 믿기 어려운 스마트폰 사용기를 게재했다.<br /><br />요지는 이렇다.<br /><br />스마트폰을 두번이나 불에 태워먹었는데도 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내용이다.<br /><br />첫번째 사건은 작년 여름에 발생했다.<br /><br />산나물을 삶는 가마솥 옆에 조끼를 놓아 두었는데 곁에 있는 종이박스에 불이 붙었고, 이 불이 조끼를 홀라당 태워 먹었다. A씨는 급한 마음에 조끼 주머니속에 스마트폰이 들어있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물을 부어 불을 껐다.<br /><br />그런데 한참 있다가 시커먼 숯으로 변한 조끼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는 것이다. <br /><br />불덩이 속에서 살아남은 스마트폰은 뒷면만 불에 녹아 우그러들었을 뿐 놀랍게도 다른 기능은 멀쩡했다.<br /><br />뒤커버만 교체하고 계속 사용하던 중 최근에 두번째 사고가 발생했다.<br /><br />전기히터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은 줄도 모르고 히터를 가동시킨 것이다.<br /><br />한참 지나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스마트폰이 지글지글 '구워지고' 있었다. 재빨리 스마트폰을 집어들었지만 후면은 이미 녹아서 엉망진창이 됐고 배터리도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다. <br /><br />A씨는 "폭발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었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액정위에 함께 놓아두었던 신용카드가 다 눌어붙어 버릴 정도여서 이제 드디어 스마트폰의 생명이 다했다고 생각했다. <br /><br />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분의 배터리를 장착했더니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.<br /><br />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"주인을 잘못만나 스마트폰이 수난을 겪고 있다", "스마트폰 구이 레시피가 궁금하다"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.